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메달을 꿈꾸는 부부가 있다. 3일 끝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국가대표 3차 선발전(한국컬링선수권대회 3차전)을 통해 동반으로 태극마크를 단 경북체육회 남녀 컬링팀의 장반석(35)-김민정(36) 감독이다.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두 감독이 6세, 3세의 아들 둘을 둔 부부라는 사실은 일부 컬링인만 알고 있다. 컬링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가족 스포츠로 발전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온 가족이 참여하는 스포츠로 인기를 끌지만 두 감독이 경기장 안팎에서 가족 티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팀과 경북컬링협회를 좀 더 들여다보면 김민정 감독과 남자 대표팀의 김민찬 선수는 남매 사이고, 한국 컬링의 선구자 역할을 한 김경두 대한컬링협회 부회장은 이들 남매의 아버지이다. 또 남자 대표팀 오은수 선수의 아버지는 오세정 경북컬링협회장이다.
장 감독 부부는 대구 지봉초교 동창으로 지난 2006년 컬링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다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컬링 경력만 보면 김 감독이 선배다. 김 감독은 경북여고 다닐 때부터 대구를 대표하는 엘리트 선수로 각종 국내외 대회에 출전했다. 경북체육회 팀의 맏언니로 맹활약한 그는 은퇴 후 감독을 맡아 후배들을 이끌고 있으며 방송사의 컬링 해설위원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장 감독은 취미로 동호회에서 컬링을 즐기다 대구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그는 대구 수성구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2010년 김 감독과 결혼하면서 컬링 지도자 겸 경북컬링협회를 운영하는 행정가로 변신했다.
장 감독 부부는 4일 보금자리인 의성컬링센터로 돌아오자마자 평창 대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장 감독은 "국가대표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컬링이 인기 스포츠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컬링 2세대쯤 된다. 비인기 종목인 컬링을 어느 정도 반석 위에 올려놓은 1세대 선배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컬링이 가족 스포츠로 더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두 감독은 대회 때는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서로 채찍질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남자팀이 먼저 우승을 확정했는데, 여자팀 앞에서 지나치게 좋아해 축하하면서도 샘이 났다"며 "우리 부부는 은근히 경쟁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장 감독은 "김 감독의 능력을 알아보고 먼저 프러포즈했다"며 "평창 대회에서 남녀 모두 시상대에 서도록 남은 기간 김 감독,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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