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열발전소에 대한 조사가 이달 중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이 조사를 수행할 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로 '지열 분야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공고했다.
과제명은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 분석 연구'로 산자부는 이 연구에 1년간 총 25억원을 지원한다.
산자부는 이달 중으로 과제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이달 말부터 실제 조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열발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학회나 관련 기관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질발전소를 운영한 경험이 없는 만큼 미국, 일본과 독일 등의 해외 전문가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는 이 조사가 땅속으로 구멍을 깊이 파는 시추작업이 필요하고 지열발전소 아래에 있는 단층을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포항 지진 원인 중 하나로 지열발전소를 거론했다.
실제 수십 년 전부터 지열발전소를 운영해온 미국 등 국가에서는 지열발전소가 땅에 물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단층에 자극을 줘 소규모의 '유발지진'(induced seismicity)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그러나 포항은 수년간 수천t의 액체를 주입한 이후 지진이 발생한 미국 등과 달리 훨씬 적은 양의 물을 단 몇 차례 넣었기 때문에 지진과 연관성이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지난해 지진 이후 지금까지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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