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계출산율 대구 1.07 경북 1.26명…2017년 출생·사망통계

전국 출생아 수 35만명대로…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대구경북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대구 출생아 수는 1만6천 명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경북 역시 1만8천 명으로 전년 대비 12.6% 줄었다. 합계출산율도 대구와 경북이 각각 1.07명, 1.26명으로 전년 대비 10.1%, 10.0%씩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1만3천600명, 2만1천300명으로 전년 대비 0.1%, 0.3% 증가했다. 인구 1천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의 경우 경북은 7.9명으로 전국에서도 상위권에 속했다.

특히 대구와 경북의 출생아 수는 최근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감소 폭이 더 크게 체감된다. 2016년 대구 출생아 수는 1만8천300명, 경북은 2만600명으로 불과 한 해 동안 대구는 2천300여 명, 경북은 2천600여 명이 감소했다. 2015년에는 출생아 수가 소폭 늘기도 했다. 2015년 대구와 경북의 출생아 수는 각각 1만9천400여 명, 2만2천300여 명으로 전년(2014년) 대비 77명(0.4%), 248명(1.12%) 증가했다. 2015년 대비 2017년 출생아 수는 대구의 경우 3천400여 명, 경북은 4천300여 명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전국적으로도 출생아 수는 세종만 전년 대비 6.1% 증가한 반면 16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17개 시도 모두 전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은 세종(1.67명)이었고 전남(1.33명) 순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수도 1970년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5만 명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천700명으로 전년 40만6천200명보다 4만8천500명(11.9%) 감소했다. 감소 폭도 2001년(-12.5%) 이후 1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떨어져 전년 1.17명보다 0.12명(10.3%) 급감했다. 합계출산율이 1.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5년(1.08명) 이후 12년 만이다.

한편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한국인은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국내외에서 사망한 한국인은 당국에 신고된 것을 기준으로 전년보다 4천800명(1.7%) 늘어난 28만5천600명이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가 2002년 40만 명대로 내려앉았고 이번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떨어졌다"면서 "감소 폭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2001년 이후 최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나타난 사회경제적 불안과 청년실업, 경기나 주택 상황이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