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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남충모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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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발레리나…작가의 눈에 비친 찰나의 순간

남충모 작
남충모 작 '오케스트라'(왼쪽)와 '한국인의 춤'

윤곽선'선명한 색감 등

일러스트의 감각 엿보여

서양화가 남충모 작가의 초대전이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찰나의 순간'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남 작가는 움직이는 찰나의 순간을 표현한 최근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남 작가 작업의 모티프는 대부분 움직이는 것들이다. 오케스트라, 발레리나, 수면 위를 떠다니는 오리, 어시장에서 장작불 근처에 모인 아낙들, 상모를 돌리는 농악무, 부채춤, 일손을 잠시 놓고 정담을 나누는 장면 등을 감각적으로 담아낸다.

그는 모티프를 묘사할 때 아주 빠른 붓질이 지나가듯이 모든 세부묘사를 비켜가며 그 대신 인물이나 사물의 윤곽선만을 부분적으로 짙게 하고 색감의 채도를 높인다. 거친 묘사에 흐름을 강조하는 윤곽선과 선명한 색감 등은 일러스트의 감각을 엿보이며 그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만들어준다.

카메라 렌즈로 보는 프레임으로 작품의 구도를 포착하고 그 틀 속에 묘사의 디테일을 벗어나 선과 색으로 흐름을 조절하는 방식이 그의 작품을 생생한 감각의 현장으로 이끈다. 회화를 통한 스냅사진 같지만 그는 사실 그대로 묘사하지는 않는다. 화폭 속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몽환적인 정감의 세계에서 묻어나는 시적 여운이 깃들여 있다.

남인숙 미술평론가는 "남 작가의 작업은 언뜻 보아 고전적인 장르의 작품세계 같지만 그에 머물지 않다. 재료를 다루는 능력과 도시, 사물, 사람, 풍경을 보는 원숙한 배치 및 기법의 구사, 장면을 전개하는 기량 등은 그 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 31일(토)까지.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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