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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요청 하루만에 자진 출석…안희정 입장 변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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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검찰 소환조사 대신 자진 출석을 선택했다.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방송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지 나흘 만이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출석에 앞서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수사에 협조해 법의 처분을 받는 것이 상처받은 분들과 충남도민, 국민께 사죄드리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자진 출석 사실을 알렸다. 전날까지만 해도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 달라.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으나 돌연 '자진 출석'으로 입장을 바꿨다.

검찰이 소환 통보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진 출석을 선택한 데는 검찰 조기 출석으로 비난 여론 확산을 막겠다는 생각이 깔렸다는 분석이 많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비난 여론이 지방선거에 출마한 측근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연일 고개를 숙이는가 하면 안 전 지사의 페이스북에 4천 개가 넘는 비판 댓글이 달리는 등 울분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점도 안 전 지사의 자진 출석을 선택하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

검찰이 성폭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는가 하면 자신에게 출국금지 명령까지 내리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점도 자진 출석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해당 오피스텔이 안 전 지사의 친구가 대표로 있는 수도권의 한 건설사 소유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증거수집이 계속될 경우 청탁금지법이나 뇌물죄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김 씨에 이어 추가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점 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안 전 지사의 성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생각이 정리되면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게 그의 성격이라는 주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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