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후 첫 주말인 7일 대구 도심에서 친박 단체의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보수단체 회원 중 상당수가 서울 집회에 참가해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중구 반월당 동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 및 탄핵 부역자 규탄 집회에서는 주최측 추산 200명(경찰 추산 70명)이 모여 법원의 중형 선고를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개헌 결사반대!' '법치 사망'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자 김성철(45) 씨는 "어제 판결을 보면 죄다 '~할 것 같아서'라며 판사가 가정만 늘어놓고 있다"며 "16개 죄목 모두 당치도 않는 거짓이다. 문재인 정부의 의도적인 박근혜 죽이기밖에 더 되냐"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강하게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최연소 참가자인 권모(20) 씨는 "그래도 대통령이었는데 형량이 너무 과하다"고 했다. 김모(76'여) 씨 역시 "판결은 당연히 엉터리다. 박 대통령은 명백한 정치적 희생양이고 거짓 언론에 놀아난 것 뿐"이라고 울분을 토하며 "지난 2016년 10월부터 매주 태극기 집회에 나오고 있는데 박 대통령이 무죄 석방될 때까지 계속 집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동아백화점에서 계산오거리와 서성네거리를 거쳐 중앙네거리, CGV 한일극장까지 30분가량 행진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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