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입을 태극전사들의 유니폼 색깔이 확정되면서 한국 대표팀이 역대 월드컵에서 입은 유니폼 색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여러 색깔 중 행운을 가져다준 유니폼은 어떤 색깔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높다. 대한축구협회가 정리한 한국 대표팀의 역대 유니폼 색깔을 살펴본다.
◆빨간 셔츠 가장 좋아해
한국대표팀은 전통적으로 빨간색을 기본으로 하고, 보조 색상으로 흰색 또는 파란색을 선택해 왔다. 상의 셔츠만을 기준으로 하면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이 16경기로 전체 31경기의 절반이 넘는다. 그다음으로는 흰색 11경기, 파란색이 4경기였다. 하의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빨간 셔츠-파란 바지 조합이 7경기로 제일 많다. 빨강-빨강과 하양-하얀 유니폼을 입은 경기는 각각 6경기로 두 번째다.
◆색깔별 승률은 비슷
유니폼 색깔별로 본선 성적은 어땠을까. 붉은 셔츠를 입고 뛴 16경기에서는 3승 4무 9패를 기록해 승률이 19%다. 흰색 셔츠는 11전 2승 5무 4패로 18%의 승률을 보였다. 즉, 승률상으로는 붉은색과 흰색 유니폼의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무승부를 포함한 패배하지 않을 확률은 빨간색이 44%, 흰색이 64%로 흰색 유니폼이 더 좋았다. 파란 셔츠는 4전 4패로 가급적 피해야 할 색깔이 됐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대패한 2경기를 비롯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대5로 질 때가 파란색 상의였다.
기록상 가장 큰 기쁨을 안겨주었던 색깔 조합은 흰색 셔츠-빨간 바지다. 2002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잇따라 꺾고 승승장구했던 딱 그 3경기에서만 입었기 때문이다.
◆M B HONG->JISUNG ->H M SON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FIFA의 대회 규정에 의해 유니폼 등번호 위에 영문 이름이 추가됐다. 한국 선수들의 이름 표기 방식은 몇 번 바뀌었다. 1994년 월드컵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는 M B HONG(홍명보)과 같이 이름 약자+성을 썼다. 2006년과 2010년 두 대회에는 JISUNG(박지성)처럼 이름만 표기하는 방식을 택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다시 H M SON(손흥민)으로 표기한다.
한편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는 유니폼 상의 왼쪽에 태극기를 달았으나 2002년 월드컵부터는 국제 추세에 따라 대한축구협회 엠블렘을 부착하고 있다. 태극마크는 유니폼 소매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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