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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당신의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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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주 메시지 캠프 기획실장

안현주 메시지 캠프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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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르 증후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를 보며 살리에르가 느껴야 했던 2인자로서의 열등감.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지만, 실제로는 타고난 사람을 이길 수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모차르트와 동시대를 살아야 했던 살리에르가 느꼈을 좌절감, 자격지심을 일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누군가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그럼에도 그에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법이니까.

자격지심은 사람을 추하게 만든다. 콤플렉스를 들키지 않기 위해 방어벽을 치고 그 속에 숨는 이도 있고, 아무렇지 않은 냥 떠벌리고 다니는 이도 있으며, 상처받기 전에 먼저 상처를 주는 이도 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해진 뒤에도 자격지심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그 만큼 어려운 것인가보다. 이제는 사회적인 성공이 다가 아닌 것 같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도, 자신만의 아집에 얽매이지 않고 그 자리에 합당한 넒은 품을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을 닮고 싶다.

노력이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노력은 선행조건에 가깝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회는 한정되어 있고 노력하는 사람은 많으니까. 노력에 대한 판단도 주관적이니까.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할 때 우리는 좌절과 분노를 느낀다. 남들보다 더 치열하게, 열심히 살지 않아서라는 자책으로 스스로를 구석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마치 미생의 장그래가 그랬듯이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 뿐이다'라며. 아니면 재능이 없는 것보다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 차라리 나을까. 버티다 보면 우리도 완생이 될까.

때로는 재능과 다른 일을 하느라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그 일을 벗어날 수 없을 때 더 안타깝다. 본인도 힘들고 주변도 힘들 테니까.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지만, 좋아하는 일이 업(業)이 되면 부담감에 싫어지기도 하고 잘하는 일을 해야 인정받으면서 역으로 그 일이 좋아지는 것도 같다.

고흐가 말했다. 혼신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천재 화가인 고흐조차 노력이라는 것을 해야 했던 모양이다. 나도 그렇다. 고흐처럼, 모차르트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티를 내지 않을 뿐. 겉으로는 우아한 백조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물장구를 치고 있다. 세상에 지지 않기 위해, 뒤쳐지지 않기 위해,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안현주 메시지 캠프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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