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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16일까지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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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본사 주지협의회에 사퇴의사 전달

설조 스님의 단식투쟁으로 촉발된 대한불교조계종의 내부 분쟁이 설정 총무원장의 자진사퇴로 일단락되게 됐다. 하지만 향후 종단개혁과 후임 총무원장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76·사진) 스님은 지난달 27일 "조속히 진퇴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후, 닷새 만인 1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설정 총무원장 퇴진과 종단 개혁을 요구한 설조 스님은 41일간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병원에서 장기간 단식으로 인해 악화된 건강을 돌보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성우 스님은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기념관을 방문해 설정 스님을 만난 뒤 "설정 스님이 16일 열리는 임시 중앙종회 이전에 총무원장직에서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측은 이미 지난달 30일 설정 스님에게 용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설정 스님은 서울대 학력 위조, 은처자(隱妻子, 숨겨놓은 아내와 자녀) 의혹을 받아 왔다. 올해 5월 MBC 'PD수첩'은 설정 스님과 관련된 은처자 의혹을 비롯해 각종 논란거리를 다뤘다.

지난달 24일에는 미국 하와이 무량사 주지인 도현 스님이 "설정 스님과의 사이에서 숨겨진 딸을 낳았다"고 진술한 한 여성의 녹취록을 공개해 논란이 증폭됐다. 도현 스님은 녹취록 속의 여성이 설정 스님의 딸을 낳은 김모 씨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설정 스님은 "학력위조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숨겨둔 자식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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