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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체육회, 벗어나지 못하는 선거 사조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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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후 새로운 단체장이 취임하면서 시·군마다 최대 조직인 '체육회' 임원진 구성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체육회 임원진 구성 과정에서 새 단체장 사람 심기 등 대대적인 물갈이가 진행되면서 '선거 사조직화' 논란까지 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규정이나 정관을 무시하고 임원진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시·군의 경우 전임자들의 반발은 물론 '선거 공신 챙기기' 의혹까지 사고 있다.

청송군체육회 임원들은 최근 일괄 사퇴했다. 윤경희 군수가 취임 이후 체육회 이사회도 열지 않은 상황에서 대의원 자격이 있는 각 읍·면장에게 임원진 추천을 요구했고, 이 사실이 기존 임원들에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기존 임원진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회의를 가진 뒤 전원 사퇴 의견을 모으고 곧바로 사임계를 체육회에 제출했다.

청송군체육회 한 임원은 "임기가 남았는데도 쫓아내 듯 진행한 이번 사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며 "체육회는 단체장의 선거 사조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영양군체육회도 이사들의 일괄 사퇴 결의와 상임부회장의 거취를 두고 오락가락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영양군체육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사들의 전원 사퇴를 의결했다.

이사들 가운데 군수와 혈연 관계에 있는 이사 등이 긴급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사 전원 사퇴' 안건을 상정했고, '임기가 보장된 이사들의 일괄 사퇴는 문제가 있다'는 일부 이사들의 의견에도 결국 전원 사퇴하는 것으로 의결됐다.

특히, 상임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체육회의 사조직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와 혈연관계에 있는 상임부회장에게 '임기까지 상임부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해놓고도 최근 '상임부회장직 양보'를 통보하면서 사실상 '자기 사람 심기'라는 속내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예천군체육회도 일찌감치 임원진들이 일괄 사퇴해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 검도대회' 등 일부 체육대회를 실무진 없는 대회로 진행해 물의를 빚었다.

이와 관련, 경북지역 체육계 일각에서는 "지역사회의 최대 조직인 체육회가 화합과 소통이 아닌 '선거를 위한 조직 장악'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관행처럼 자기 사람 챙기기를 하더라도 그동안 일해 온 사람에 대해 인간적인 배려는 필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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