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자주 졸리는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정신건강학과의 애덤 스피라 교수 연구팀은 낮에 졸리는 일이 잦은 사람은 치매의 주범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형성돼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6일 보도했다.
국립 노화연구소(NIA)가 1958년부터 시작한 '볼티모어 노화 종단연구'(BLSA: Baltimore Longitudinal Study of Aging)에 참가하고 있는 123명을 대상으로 낮에 깨어 있고 싶은데도 너무 졸려 잠드는 때가 얼마나 자주 있는지를 묻고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영제(PiB: Pittsburgh compound B)를 사용해 양전자단층촬영(PET)으로 찍은 뇌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스피라 교수는 말했다.
낮에 너무 졸려 잠드는 일이 잦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 신경세포에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축적돼 있을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교육수준, 체질량지수(BMI) 등 낮의 졸림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감안했을 경우에도 이러한 위험은 2.75배나 높았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낮에 졸리는 것이 어떤 이유로든 뇌 신경세포에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유발하기 때문일 것으로 스피라 교수는 추측했다.
수면 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나 수면 부족이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형성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낮의 졸림을 가져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수면연구학회(Sleep Research Society) 학술지 '수면'(Sleep) 최신호(9월 5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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