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을 앞두고 연습하면서 타이거 우즈(미국)는 여러 개의 퍼터를 바꿔 들었다. 고심 끝에 그가 골프 백에 넣은 퍼터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던 타이틀리스트의 '스카티 캐머런 뉴포트 2'였다. 우즈의 캐디, 조 라카바는 미국 골프채널에 "그가 그 퍼터를 가방에 넣었을 땐 난 더 물어볼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돌고 돌아 다시 찾은 '옛 친구'는 역시 믿을 만했다. 우즈는 7일(한국시각) 개막한 BMW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오랜 허리 부상에 시달리다 필드로 돌아온 '골프황제' 우즈는 복귀 후 퍼터 선택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주로 썼던 '스카티 캐머런 뉴포트 2'는 헤드가 일자인 블레이드형 퍼터였는데, 복귀 후 지난 6월 퀴큰론스 내셔널에서는 반달 모양 헤드의 말렛형 퍼터인 테일러 메이드 아드모어 3을 대신 들고 나왔다.

새 퍼터로 대체로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으나 여전히 성에 차진 않았다. 퍼트에 발목 잡혀 미끄러지는 일이 잦자 우즈는 지난주 플레이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블레이드형 퍼터를 들고 나왔다. 테일러 메이드의 '블랙 코퍼 주노'였다.
그 대회를 공동 24위로 마친 뒤 방황 끝에 다시 찾은 것은 스카티 캐머런이었다. 전성기 시절 우즈는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이 퍼터로 만들었다. 나머지 한 차례는 나이키 퍼터를 썼던 2011년 마스터스다.
경기 후 우즈는 "집에서 그 퍼터를 만지작거려봤다"며 "느낌이 좋았다. 난 릴리스 포인트도 알고 있고 퍼터가 어떻게 휘둘러지는지도 알고 있다. 내 몸이 어디서 퍼터를 놔야 하는지를 알고 그에 맞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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