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에서 전례 없는 냉대를 받았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0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일 일본, 북한, 한국에 이어 중국 등 4개국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북한, 한국 방문시 최고 지도자와 회동했으나 방중 시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예방하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났다.
이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6월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에는 시 주석을 예방했으며 이에앞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지난해 두차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그리고 그 이전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임기내 8차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모두 중국 최고지도자와 회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이 겨우 3시간 중국에 머물렀고 시 주석을 만날 수 없었다면서 이런 폼페이오 장관에 대한 냉대는 최근 미·중 관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관리들과 회견시 각자 자기 할 말만 했고 전운이 감돌았다면서 양 정치국원은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것을 고치기를 바란다. 중국 이익에 손해를 주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도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미국이 대만 등 문제에서 중국에 손실을 주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면서 "이런 잘못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격한 언사를 썼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이 왕 부장, 양 정치국원을 만났을 때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아무런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 주석 예방은 기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 중문판도 폼페이오 장관이 왕 부장과 회견시 분위기가 냉랭했고 화약 냄새가 진동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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