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우호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문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브뤼셀 유로파빌딩 독일대표단 사무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관계 진전 과정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나타난 긍정적 정세 변화의 단초가 지난해 독일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이었음을 설명하고 독일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데 사의를 밝혔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최근 한반도에서 긍정적 상황 변화를 이끈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를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또 지난해 문 대통령의 독일 공식 방문과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공식 방한 등 최근 정상급 교류가 활발한 점에 만족을 표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제1차 한독 외교부 장관 간 전략대화 개최 등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를 토대로 지난해 양국이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4차 산업혁명 대응, 중소기업 육성 등 공동의 관심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는 동시에 유럽의 핵심 협력국인 독일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심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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