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487만2천105 유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새로운 세계 1위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나달은 지난달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번 대회 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27위·스페인)를 상대할 예정이었다.
톱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나달은 그러나 경기 시작에 앞서 기권을 선언했다.
나달은 "아직 서브를 넣을 때 근육에 불편함을 느낀다"며 "의사가 출전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출전 계획을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2회전에서 주앙 소자(48위·포르투갈)를 2대0(7-5 6-1)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한 조코비치가 5일자 순위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게 됐다.
조코비치가 세계 1위가 되는 것은 2016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팔꿈치 부상 등의 이유로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다가 올해 1월 호주오픈을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호주오픈 16강에서 정현(26위·한국체대)에게 져 탈락했고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
약 2개월 공백기를 가진 후 3월부터 대회 출전을 재개한 조코비치는 윔블던과 US오픈을 차례로 제패하며 다시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5월 세계 랭킹 22위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이번 시즌을 1위로 마치게 됐다.
한 시즌에 세계 랭킹 20위 밖에 있다가 1위까지 오른 것은 2000년 마라트 사핀(러시아) 이후 올해 조코비치가 18년 만이다.
한편 나달은 11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ATP 파이널스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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