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KT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케이블 부설용 지하도) 화재 이튿날인 25일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자 관계당국이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 KT,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대문구 충정로 아현국사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감식을 벌여 화재에 따른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감식 결과 지하 1층 통신구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26일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참여하는 2차 합동감식을 통해 현장을 정밀 조사하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지방 순회 중이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정을 앞당겨 귀경해 이날 0시 40분쯤 현장을 찾아 40여분간 사고 원인과 통신구 관리실태 등을 점검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12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8천 회선, 광케이블 220조(전선 세트)가 설치돼 있었으며, 건물 밖 통신구 위쪽에는 지상으로 이어지는 맨홀이 있다.
소방 당국은 총인원 210명과 장비 차량 62대를 투입해 불 끄기에 나섰고,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0여 시간 만인 오후 9시 26분에 완전히 불을 잡았다.
화재 발생 장소가 애초 상주 인원이 없는 곳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이 불로 광케이블·동 케이블 150m가 불에 타고, 건물 내부 300㎡가 불에 그을리는 등 80억 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산했다.
KT는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복구율이 25일 오전 9시 현재 전체적으로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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