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시교육청이 '고등학교 학점제'를 확대 운영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관계기관의 본격적인 고교학점제 추진 기조에 맞춰 제도 확산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지난해 9개교에서 올해 17개교로 확대 지정, 운영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수업시수(단위)를 '학점'으로 바꾸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하고 진급·졸업 기준을 정하는 한편, 수강신청 시스템과 수업·평가방식을 바꾸는 등 교육체계 전반을 변화시켜야 한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보장, 학습 개선 등 고교 교육의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2017년 후반기부터 고교학점제 도입을 추진해왔다. 2018년 연구 5개교, 선도 4개교를 지정했으며 올해는 연구 7개교, 선도 10개교로 늘린다.
연구학교는 교육과정, 시설, 교원 등 고교 학사제도 전반의 변화에 필요한 제도적, 행·재정적 보완점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연구학교분야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된 비슬고는 학생 수요 조사와 함께 과목 선택을 위한 다양한 진로 설계 및 진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높은 만족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도학교는 지역의 특색에 맞는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과정 모델을 개발하고 일반학교에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수성고는 토론, 실습 등 학생들이 선택하는 참여형 수업 모델이 지난해 선도학교분야 우수사례로서 전국에 소개됐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2025년 완성된 형태의 고교학점제 도입을 목표로, 정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설명회와 공감토크 등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8일 신년사에서 "올해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전사적으로 지원체제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신년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정부 내 고교학점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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