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악계 "어렵지만 공연 멈추지 않는다"

2018 대구국악제 모습
2018 대구국악제 모습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없는 공연환경이지만 국악계의 연주활동은 서양 음악이나 오페라에 못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최근 발표한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2017년 기준)에 따르면 대구지역 공연단체는 총 124개로 양악이 83개, 연극 30개, 국악 23개, 무용 14개 등으로 이들 공연단체가 진행한 공연은 총 1천520건이었다.

이중 복합장르 공연(371건)을 제외하고 국악공연이 3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양악이 306건, 무용 238건, 연극 114건, 뮤지컬 99건, 오페라 12건 등이었다. 여러 날에 걸쳐 같은 공연을 하는 양악이나 연극, 뮤지컬 등의 특성상 공연 회수로는 연극이 544회, 양악이 519회, 뮤지컬 460회였고, 국악은 1회성 공연이 많아 397회였다.

단순 공연 회수뿐만 아니라 관객 수에서도 지역 국악의 경쟁력은 입증된다. 공연단체가 집계한 국악공연의 1회당 평균 관객 수는 480.28명으로 주로 대형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양악(504.02명)이나 오페라(734.57)와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았고, 유료 관객 비율은 28.9% 오히려 양악(21.0%)이나 오페라(23.9%)보다 높았다.

다만 공연단체가 아닌 공연시설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는 달랐다. 대구지역 67개 공연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악 공연은 100건이었던 반면 서양 음악은 995건에 달했다.

이에대해 성정모 대구국악협회 사무국장은 "국악 공연은 전문 공연장이 아닌 야외나 강당 형태의 시설에서 많이 열린다. 게다가 양악이나 오페라 등은 워낙 큰 공연이 많다보니 시민들의 눈에 잘 띄고 기억하겠지만 대구에 많은 국악인과 국악공연 단체들이 곳곳에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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