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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명 나눔의 값진 실천 보여주는 대구 종교인의 장기기증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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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기총)가 최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장기기증협력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 운동은 죽은 뒤나 뇌사 때 장기나 인체 조직을 그냥 남에게 주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생명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일이다. 이미 대구 천주교 역시 같은 활동을 하는 터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기총은 대구의 1천600여 교회, 29만여 신자의 연합체 대표기관인 만큼 이번 협약식으로 대구 기독교계의 생명 나눔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도 기대할 만하다. 대구 천주교의 경우 지난 2009년 4월 대구대교구에 생명나눔운동본부를 두고 대학병원과 연계한 장기기증운동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다.

특히 장기기증의 생명 나눔은 2009년 2월 16일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각막을 두 사람에게 주고 선종한 이후 국민 관심과 동참으로 활발히 퍼졌다. 추기경의 각막 기증은 국내 장기기증 문화의 틀을 바꾸고 그 흐름을 잇는 촉매 역할을 했다. 종교가 외치는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행동을 온 국민에 퍼뜨린 셈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현실은 여전히 안타깝다. 2009년 설립된, 정부 지정 국내 유일 장기·조직 기증 업무 수행 기관인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자료가 그렇다. 간절하게 장기 이식을 바라는 사람은 계속 늘어 2017년 말 3만4천187명이다. 그러나 실제 장기 이식은 2017년 4천326건 등 한 해 겨우 3, 4천여 건뿐이다. 특히 뇌사자 장기기증은 2016년 57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515건, 2018년 449건으로 하락세이다.

이런 즈음 대기총의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과 사랑 나눔 실천 움직임은 장기기증을 애타게 바라며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날을 보낼 환자나 가족에겐 한 줄기 빛과 같은 값진 소식이나 다름없다. 대기총의 이번 일이 100년 전 대구 만세운동 때처럼 대구에서 생명 나눔의 사랑을 널리 번지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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