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찾아오지 않은 지 오래다/ 두려움이 커지면 창을 만드네/ 늦은 밤 가게들의 문 닫는 소리/ 밤을 뒤지는 눈빛/ 사라진 골목을 짖어대는 개들/ 창은 무얼 찾아 돌아다니는 걸까'(중략) -이향 시 '유리문 안에서1'
사람이 자신이기 위하여 늘 저편 삶의 이미지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마도 인간적인 소여일 것이다. 창문이 있어야 하고 그 너머 바라보는 구도가 필요한 것이다.
1964년 경북 감포에서 태어난 이향 시인은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이 시집에은 고요한 응시와 호흡으로 살아낸 '비탈' '목마름' '비늘' '별' '깃털' '물가의 밤' 등 60편의 시가 4부에 걸쳐 가지런히 실려 있다.
이향 시인은 "시로 삶을 뭉개기도 하고 삶 속으로 시를 끌고 들어와 그 안에 이원의 세계를 꿈꾸었다. 믿음에서 진실이 생겨나는 것처럼 시를 믿으며 시 안에서 진실을 찾으려고 헤매었다"고 한다. 141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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