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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의 예천 용문사에서 사찰음식 맛도 보고 요리도 배워요"

사찰음식 전문가로 꼽히는 동원 스님이 사찰음식 요리강좌의 강사로 나서 한국전통 사찰음식 요리를 수강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사찰음식 전문가로 꼽히는 동원 스님이 사찰음식 요리강좌의 강사로 나서 한국전통 사찰음식 요리를 수강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천년고찰 예천 용문사(주지 청안 스님)가 지역민들로부터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용문사는 종교를 떠나 힐링 공간과 사찰 체험, 불교 역사 배움터 등으로 각광받는 곳이다.

힐링 명소로 꼽히는 용문사에 머무는 동안,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템플스테이는 사계절 내내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루부터 최대 열흘 동안 산사에서 지내며 스님과의 차담과 108배 체험 및 염주 만들기, 공양, 명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속세를 떠나 전통 불교문화의 원형이 잘 보존된 사찰 내 예법과 문화도 배우고, 평화로운 자유와 안락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가장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한국전통의 사찰음식 문화를 계승하고 '웰빙 밥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찰음식 요리강좌는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사찰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 씨가 전남의 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사찰음식을 배우는 장면이 이색적인 문화활동으로 방송을 타면서 용문사도 사찰음식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용문사는 전통 사찰음식 체험관을 만들어 지난 2015년부터 사찰음식 요리강좌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왔다.

올해 열리는 사찰음식 요리강좌는 템플스테이와 별개로 이달 초부터 수강생을 모집해 다음 달 7일 개강한다. 재료비와 실습비는 수강생 부담으로 진행되며 약 3개월 동안 매주 일요일 오후 2~5시까지 진행된다.

사찰음식 요리를 가르칠 강사로는 사찰음식 전문가로 알려진 정효 스님이 초빙됐다. 자연의 순리에 맞춘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삶에 지친 현대인들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다양한 사찰음식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용문사에는 천년의 역사를 담은 불교 문화재과 다양한 불교 관련 보물 등이 전시돼 있는 '성보박물관'이 있다.

사찰 곳곳을 다니며 국내 유일 회전식 장경각인 윤장대를 찾아보고, 대장전과 조선 세조시대 교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불 좌상 및 목각 탱화 등 보물 4점과 문화재 320여 점이 전시된 박물관을 체험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청안 주지 스님은 "사찰음식이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전통 사찰문화 콘텐츠 개발로 예천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려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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