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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먼저니… 미세먼지 속 조합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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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인사하려니 예의 없다는 소리 들을까 봐
주머니에 마스크 있어도 못 써

청송지역 한 조합의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마스크. 써보지도 못하고 외투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만지기만 하다 보니 마스크 겉에 손때가 많이 묻어 있다. 전종훈 기자
청송지역 한 조합의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마스크. 써보지도 못하고 외투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만지기만 하다 보니 마스크 겉에 손때가 많이 묻어 있다. 전종훈 기자

6일 청송군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단 발대식 현장. 2천명이 넘는 지역 노인이 모인 자리라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도 모두 모였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센터 입구에 후보자들이 줄지어 서서 자신의 명함을 전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미세먼지 때문에 기침을 하는 후보들도 있었지만 마스크를 한 후보는 아무도 없었다. 이들은 행사가 시작돼 참석자들이 모두 행사장으로 들어가자 그제야 하나둘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착용했다.

경북에서 일제히 조합장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대다수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버릇없다' '예의 없다'는 등 역효과를 우려해 미세먼지 속에서도 마스크도 써지 못한 채 운동을 펼쳐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후보자는 "연일 '미세먼지 최악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와도 계속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주머니 속 마스크를 꺼내 쓸 수가 없다"며 "주로 야외활동을 하기 때문에 몇 시간 지나지 않아도 목이 잠기고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울상을 지었다.

또 다른 후보자는 평소엔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면 하루 정도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데 미세먼지 속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요즘은 하루 3, 4개 정도 가지고 다녀도 모자랄 정도라며 하소연했다.

그는 "손수건으로 땀을 닦거나 손을 씻은 뒤 물기를 닦고, 사람들이 없을 땐 미세먼지 때문에 입도 막곤 하는데 요즘엔 몇 번 사용하면 시커멓게 오염돼 하나로는 도저히 안 된다"며 "요즘 몇 번만 사용해도 예전에 하루 종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더럽게 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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