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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새로운 이사진 체제 출발, 실적 개선은 과제로

28일 대구 북구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DGB금융지주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태오(왼쪽) 지주 회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8일 대구 북구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DGB금융지주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태오(왼쪽) 지주 회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DGB금융그룹이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이사진을 꾸리면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인적 쇄신과 지배구조 개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비자금 조성, 부정 채용 비리 등 각종 논란을 거친 뒤 처음으로 사외이사가 대폭 교체됐다. 하지만 일부 주주가 지난해 실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등 앞으로 경영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DG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제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감사결과와 영업실적을 보고한 뒤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DGB금융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과거 청산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게 됐다. 이용두(67), 조선호(65), 이상엽(57), 김택동(56), 이진복(56) 씨 등이 DGB금융지주의 새로운 사외이사로 임명됐다. 기존 5명 정원이던 지주 사외이사를 7명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5명을 새 인물로 채웠다.

김태오 지주 회장은 "2019년을 종합금융그룹 원년으로 하여 '기본에 충실한 신뢰받는 DGB'를 경영목표로 정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문화를 위해 경영혁신과 영업구역 확대, 디지털 혁신, 정도경영, 윤리경영을 중점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GB금융은 과거의 논란에서 벗어나 경영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천348억원으로 2017년 2천941억원보다 2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DGB생명의 순이익은 126억원에서 0원으로 급감했다.

주총에선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한 주주의 지적도 나왔다. 한 주주는 "지난해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순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앞으로 계획이나 복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성호 지주 미래전략본부장은 "은행의 경우 예년보다 지난해 명예퇴직자 수가 많아 이 비용과 대손충당금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올해는 영업에 집중해 실적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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