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박 3일 일정으로 10일 워싱턴DC로 향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북미 핵담판 결렬 이후 사실상 꺼져버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불씨를 다시 지피기 위함이다.
일괄타결론을 내세우는 미국과 비핵화에 대해 적극적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단계적 해법을 고수하고 있는 북한이 맞선 상황에서 한미 정상의 만남이 비핵화 협상의 진척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0일 오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문 대통령의 백악관 영빈관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11일 오전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차례대로 접견한다.
이어 한미 정상은 이날 정오 무렵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 내외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 핵심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잇따라 갖는다.
김 여사의 단독 일정도 예정돼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 격려한다. 이어 백악관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9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 부인 간 단독 오찬은 흔치 않은 일로, 양국 정상 부인간 우정을 깊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 같은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공항을 출발해 우리시간으로 12일 밤늦게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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