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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주식 부자 이미선 절대 안돼"...낙마 초읽기?

김도읍(오른쪽), 오신환 의원 등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읍(오른쪽), 오신환 의원 등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투자 논란을 놓고 공세를 이어갔다. 야권이 한목소리로 사퇴를 주장하고 있어 낙마가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12일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두 정당은 오는 15일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금융위원회에 수사 의뢰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이 책임져야 한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 앉아 있기 전에 검찰에 먼저 가 있어야 했던 게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인사검증라인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와대 검증시스템은 검증을 위한 게 아니라 네 편과 내 편을 가르는 것이다. 내로남불이다"라며 "인사청문회가 구속성을 갖도록 국회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 주식투자 논란을 고리로 한 야권의 공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로도 이어졌다.

당초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회의는 청와대를 향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인사검증을 해야 할 조 수석이 자신의 카카오톡으로 오충진 변호사(이 후보자의 남편)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링크해 퍼 나르기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부적격하다고 울분을 토하는 이 후보자의 남편 변명을 퍼트리는 조 수석의 행동은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주식투자 논란에 직면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평화당은 이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부적격이라 판단한다"면서 "본인이 자진사퇴하거나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하고, 청와대 인사라인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주식을 많이 보유한 것만으로 이 후보자의 거취를 논하는 것은 일방적 정치공세라며 방어하고 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하면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여당 의원석이 비어 있다. 이날 문형배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불참으로 회의가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문 후보자뿐만 아니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회의 자체를 보이콧한 것이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여당 의원석이 비어 있다. 이날 문형배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불참으로 회의가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문 후보자뿐만 아니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회의 자체를 보이콧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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