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퇴직자 65% 갑작스레 퇴직, 40%는 재취업 준비 못해

“재취업 시 소득 크게 줄고 고용 불안정, 미리 대비해야”

우리나라 50대와 60대 퇴직자 중 다수는 재취업 준비를 못 한 채 갑작스러운 퇴직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뒤에는 소득이 크게 줄어들고 고용도 불안정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5일 '2019 미래에셋 은퇴라이프 트렌드 조사 보고서'를 펴냈다. 연구소는 국내에서 10년 이상 임금근로자로 일하다 퇴직한 만 50~69세 1천808명을 설문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퇴직자 65.9%는 갑작스레 퇴직을 맞았으며 41.2%는 퇴직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예상보다 빠른 퇴직에 퇴직자 10명 중 8명이 재취업을 했으며 자녀 및 부모 부양(28.7%), 은퇴준비 부족(14.6%) 등을 재취업 사유로 들었다.

퇴직 후 재취업한 일자리의 소득과 안정성은 크게 떨어졌다. 첫 재취업 시 월 소득은 269만원으로 퇴직 전 426만원에서 26.9% 감소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재취업 시에는 244만원, 230만원으로 더 떨어졌다.

상용직 비중은 퇴직 전 89.2%에서 46.5%로 떨어졌고 재직기간도 평균 18.5개월에 그쳤다. 이 때문에 재취업자 51%는 2번 이상 자리를 옮겼으며, 3번 이상 옮긴 경우도 24.1%에 달했다.

연구팀은 예상보다 빠른 퇴직을 염두에 두고 체계적 재취업 준비와 함께 근로소득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적 차원에서도 국가 성장동력 유지 및 청년층의 부양부담 경감 차원에서 50·60대 재취업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퇴직자들의 재취업 일자리 정보가 활발히 오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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