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압량면 부적리에 시내버스 차고지 공사가 진행되자, 인근 주민들이 소음·미세먼지 등의 공해와 교통사고 위험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경산시 등에 따르면 대구의 한 시내버스 회사가 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지난 3월부터 부적리 94번지 일대 3천473㎡에 새로운 차고지 조성 공사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에 대구~경산을 오가는 시내버스의 경산 조영동 차고지와 회차지 부지가 팔려 비워둬야 할 상황이다. 빠르면 7월쯤 부적리로 이전하는 새 차고지는 버스 주차시설(26대 구획)과 사무실, 휴게 및 대기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차고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차고지 이전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한편 공사장 입구에 공사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경산시 관련 부서를 수차례 항의 방문했다.
한 주민은 "차고지가 운영되면 소음과 진동,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생활불편이 볼보 듯 뻔하다. 그런데도 경산시는 차고지와 바로 접한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건축허가를 내주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차고지로 시내버스가 진·출입하기 위해서는 압량면사무소 앞 왕복2차선 부적길 도로의 중앙선을 침범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도로가 더욱 혼잡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와 버스회사에서는 법적인 하자가 없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산시 허가과 관계자는 "차고지 공사와 관련해 교통·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고, 관련부서와 협의해보니 특별한 문제가 없어 건축허가를 해줬다"며 "주택과 가까운 곳은 소음공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무를 심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버스 진·출입 교차로를 신설하고, 진출부 회전반경 협소로 우회전을 금지시켰다"고 했다.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도 "버스들이 밤늦게 차고지에 들어왔다 아침 일찍 나가기 때문에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은 심하거나 높지 않고, 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 진동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