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포항 한동대 ICT창업학부 배출 스타트업 기업 지역과 동반 성장 기대

포항이 기업하기 좋은 서식환경 갖춘다면 ICT창업학부가 성장동력 될 것

한동대 ICT창업학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 ICT창업학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한동대 제공.

포항을 넘어 한국을 이끌고 갈 청년 경영인을 양성하는 한동대학교 'ICT창업학부'가 주목받고 있다.

ICT창업학부는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고, 창업 인프라 교육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전문 경영인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학문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난 실전 경험 위주의 교육을 통해 경제 최일선에서 곧바로 학생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 학과에서 배출된 한 학생이 태양광 발전 사업체 '해줌'을 창업해 유사 기업들을 제치고 빠르게 선두권에 진입한 것도 이런 교육이 바탕이 됐다. 이 업체는 소비자가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이 학과는 지난해 1회 졸업생이 배출된 신생학부다. 그런데도 이곳에서 성장한 학생들은 창업에 나서거나 국내·외 NGO에 진출하며 폭넓게 활약 중이다.

사실 학부 단위는 창업하기에는 기술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 때문에 타 대학에선 대학원 과정에서 창업 전공과정이 진행된다.

이런 문제점을 한동대는 '실전 경험'에서 극복하고 있다. ICT창업학부는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혁신성 등이 특출한 스타트업 기업 70여 곳을 초청해 '아너 클럽'을 구성했다.

아너 클럽은 학생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것은 물론, 방학 시즌에는 학생들이 직접 업체에서 일하며 기술 노하우나 기업의 살아있는 DNA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수들의 역할도 빼놓을 순 없다. 교수들은 '아이디어 센터'를 운영해 학생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아이디어 센터는 학생들이 창업에 준비가 되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분양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칫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세계 시장 동향을 업데이트해주고,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갈 신성장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ICT창업학부를 중심으로 한동대도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성공 모델을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하는 기업인 'HEM'.

HEM은 세계적 미생물 대가이자 한동대 교수인 홀차펠(Wilhelm H. Holzapfel) 교수와 지요셉 박사가 창업해 개인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관련 제품 출시에 더해 증권거래소에 주식이 상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벤처캐피탈은 한동대 전용 벤처펀드를 운용, 현재까지 한동대 학생 등에게 40억원대를 투자한 데 이어 올 하반기까지 100억원 상당을 더 투자할 전망이다.

ICT창업학부장 김학주 교수는 "경제 논리로 봤을 때 포항이 기업하기 좋은 서식지가 된다면 한동대 교수나 학생이 창업하면 노하우와 핵심기술을 배우러 수많은 사람이 몰리게 될 것"이라며 "지역의 좋은 기술을 한동대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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