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에서 시작된 '흑당' 음료가 올해 국내 카페업계의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흑당음료를 내세운 브랜드 신규 개점이 이어지고, 기존 업체들도 관련 메뉴를 출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대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한 카페 메뉴판에는 흑설탕 버블티 매진 안내가 붙어 있었다. 이 카페 종업원은 "흑당 음료 주문이 몰리면서 토요일에 재료가 소진돼 일요일부터 판매를 못하고 있다"며 흑당음료 인기를 설명했다.
흑당은 사탕수수를 은은한 불에 달인 일종의 설탕으로 브라운슈가, 블랙슈가라고도 한다. 졸이는 과정에서 무기질 등의 함량이 높아져 특유의 향과 맛을 낸다. 음료에 어두운 빛깔의 흑당이 번져나가는 모습은 시각적 재미도 준다.
덕분에 대만 흑당 버블티 브랜드 인 '더 앨리', '흑화당' 등은 지난해부터 한국에 점포를 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에 더 앨리가 들어왔고, 대구신세계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흑화당 팝업 스토어를 오는 23일까지 운영한다.
2012년부터 국내에 버블티 유행을 주도했던 '공차' 역시 최근 흑당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차코리아는 대만 정통 레시피로 현지 맛을 재현한 흑당 밀크티 2종을 지난달 새롭게 출시했다. 이디야커피도 최근 신제품으로 '흑당 밀크티 빙수'를 내놓았다. 밀크티 빙수 위에 흑당 시럽과 인절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었다.
카페업계 한 관계자는 "2017년을 전후해 대만에서 트렌드로 떠오른 흑당은 대만 여행을 다녀온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에서 유행으로 떠올랐다"며 "일시적 인기에 그칠지 고정 메뉴로 자리 잡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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