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주민 간 주차시비를 해결해 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내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찰청은 22일 "대구 강북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A(51) 경위가 사례금을 요구해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가 22일 오전 2시쯤 북구 태전동 한 주택에서 주차시비에 휘말린 주민 B씨 등을 중재한 뒤 B씨로부터 현금 100만원을 받아 챙겼다는 게 신고의 주된 내용이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경위가 시비를 해결하고 몇시간 뒤 다시 집으로 찾아와 '인사치레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 돈을 줬더니 '고맙다'며 떠났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뭔가 잘못됐다 싶어 곧장 경찰에 신고했더니 당사자인 A경위가 와서 설득을 시도했다. 다음날에도 강북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이 A경위와 함께 찾아왔길래 돌려보냈다"며 "같은 날 오후 내 차 아래에 현금 뭉치 100만원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북경찰서 측은 "별다른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사건 당사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B씨의 차량 아래서 발견한 현금 뭉치를 감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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