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육사 이원록 선생이 노래했던 고향의 '청포도'가 와인으로 태어났다.
안동시는 최근 권영세 안동시장, 이 선생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 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선생의 고향 도산면에 와이너리를 완공하고, '264 청포도 와인'의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앞서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2012년부터 농촌진흥청과 함께 이 일대에 청포도 지역 적응시험 재배를 해왔으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반을 결성, 재배기술 교육과 현장 지도를 통해 청포도 재배 단지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264 청포도 와인 사업은 2017년 경상북도 지역특화사업 공모에서 우수 사업모델로 선정돼 경북도로부터 2억 4천만원의 사업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안동시는 총사업비 3억원으로 도산면 토계리에 5t의 숙성 탱크를 갖춘 와인제조시설을 건립했다.
264 청포도 와인의 원료인 '청수'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것으로 와인 제조 때 맛과 향이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6년 처음 출시된 264 청포도 와인은 지역에서 생산된 청포도를 원료로 OEM 방식으로 제조돼 시음 등을 통해 품질과 사업 전망을 꾸준히 평가받아왔다.
이미 경북도민체전과 21세기 인문가치 포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 만찬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며, 높은 관심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안동시는 2017년 와이너리 준공과 함께 와인 제조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를 따냈으며 6월부터 자체생산으로 본격적인 시판에 나서게 됐다. 264 청포도 와인은 750㎖ 1병에 3만 3천원에 판매된다.
안동시는 264청포도 와인과 이육사의 시상이 담긴 '264 청포도 와이너리', 이육사 문학관 등을 연결한 새로운 지역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권 시장은 "이육사 선생은 '청포도'를 발표하던 무렵에 말술을 마시는 '호주가(好酒家)'로 소문나 있었다고 한다"며 "고향에서 나는 물과 고향 땅에서 자란 청포도로 만든 와인을 '호주가' 이육사 선생이 맛봤다면 첫 마디는 무엇이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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