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김봉곤 청학동 훈장이 출연한다.
김봉곤은 기다란 턱수염, 새하얀 개량 한복과 고무신 등 요즘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차림새를 보였다. 그는 이번 방송에서 청학동 소년이 지금의 호랑이 훈장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김봉곤은 지리산 청학동 해발 900미터 고지의 산골에서 4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온 가족이 약초를 캐서 물물교환으로 쌀을 사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가던 시절, 김봉곤 가족은 해마다 보릿고개를 견디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중 1987년, 김봉곤은 더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배운 후 성공해 효도하겠다는 일념으로 청학동을 떠났다. 그러나 산골에서 나고 자란 청년에게 도시 생활은 쉽지 않았다.
그는 판소리 공부를 하면서 서빙, 청소와 같은 아르바이트를 병행한 끝에 1989년, 서울에 서당을 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김봉곤은 1992년, 방송 활동을 시작하며 세상에 청학동 총각 훈장으로 처음 모습을 알렸다. 재치 있는 말솜씨로 인기를 얻은 김봉곤은 앨범 발표, 영화 제작 등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며 당시 폐쇄적이었던 청학동 개방에 힘을 썼다. 그러던 중 그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1남 3녀를 슬하에 둔 가장이 됐다.
한편 김봉곤은 2012년부터 가족과 함께, 조상인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진천으로 터를 옮겨 예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1세기 마지막 선비인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인생사는 28일 저녁 8시 5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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