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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봄밤' 8시 55분 시작, 독일까 약일까? 시청률 1부<2부 "3분의 2 수준"

봄밤 포스터. MBC
봄밤 포스터. MBC

MBC 수목드라마 '봄밤'이 29일 6회까지 방송됐다.

MBC 수목드라마가 오후 10시대에서 오후 9시대로 방송 시간을 옮긴 첫 사례인 봄밤의 시청률 패턴이 눈길을 끈다.

하루 2부씩 방영되는데, 모두 3일치 방영분을 살펴보면, 당일 1부가 2부보다 시청률이 크게 낮은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아 기준 봄밤 시청률은 이랬다.

5월 22일 (1부)1회 3.9% < (2부)2회 6.0%

5월 23일 3회 3.6% < 4회 5.6%

5월 29일 5회 4.0% < 6회 6.1%

1부는 3~4% 수준이었고, 2부는 5~6% 수준이었다. 1부가 2부의 2/3 수준이었다.

사실 대부분 드라마가 1부보다 2부의 시청률이 높다. 다만 그 차이는 비율로 따져 봄밤정도의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런데 봄밤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던 드라마가 있다. 바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이다. 2부가 1부보다 최소 2%대에서 4%대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두고 불금과 불토라는 수식이 있을 정도인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외식 등의 저녁 여가 시간 할애가 많고, 이에 따라 귀가가 늦어 드라마를 1부 시작부터 본방사수하기 보다는, 1부 중간쯤부터 또는 2부때부터 시청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 있었다.

봄밤의 경우도 오후 8시 55분이라는 방송 시작 시간이 이르다는 분석이 가능한 까닭이다. 초저녁인 오후 7~8시 시간대에 방영되는 일일드라마가 가정에 머무르는 전업주부들이 주요 시청 타깃인 반면, 월화극과 수목극 등은 퇴근 후 귀가 시간이 소요되는 젊은 직장인들까지 시청층에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오후 10시에 방송된다는 것.

더구나 봄밤의 경쟁 드라마는 봄밤보다 시청률이 낮게 나오는 tvN '그녀의 사생활' 하나뿐이다.

다만 좀 더 범위를 넓혀보면, KBS 뉴스 9의 헤드라인 뉴스 방영이 오후 9시부터 10~20분간 진행된다.

이 밖에 수요일의 경우 KBS2 '살림하는 남자들'과 SBS의 '영재발굴단', 목요일의 경우 KBS2 '제보자들'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가 있는데, 이들 프로그램이 경쟁 상대이기는 하지만, 봄밤의 1부 시청률이 2부 시청률보다 낮은 이유를 설명할만한 요인은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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