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세네갈을 극적인 승부차기 승부 끝에 이긴 9일 에콰도르도 폴란드 그디니아의 그디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미국을 2대 1로 따돌리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에서 결승행 한장의 티켓을 놓고 혈투를 벌이게 됐다.
U-20 대회 4번째 출전인 에콰도르는 토너먼트에서 강호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돌풍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이탈리아와 일본에 밀려 B조 3위(승점 4)에 그쳤다. 골 득실을 따진 끝에 가까스로 16강에 합류한 에콰도르는 토너먼트부터 강팀으로 변신했다.
에콰도르의 16강 상대는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였다. 대부 전문가들이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에콰도르는 이를 보란 듯이 뒤엎고 3-1로 승리를 따냈다.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내리 3골을 몰아넣으며 8강에 합류했다. 8강에서도 에콰도르는 난적 미국에 2-1 승리를 거뒀다.
에콰도르는 그동안 U-20 월드컵과 별로 인연이 없었다. 강팀들이 즐비한 남미 지역 예선에서 번번이 탈락해 본선 무대를 거의 밟지 못했다.
최고 성적 역시 16강에 불과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강호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에콰도르의 핵심 선수는 멕시코와 우루과이전에서 득점한 곤살로 플라타. 이번 대회에선 어시스트 하나에 득점은 아직 없지만, 이강인과 함께 '세계 축구 유망주 50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레오나르도 캄파나도 요주의 선수다.
한국 U-20 대표팀은 과거 에콰도르와 2번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전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월드컵 개막 직전에 치렀던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이강인의 골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었다.
두 팀 중 어느 팀이든 12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나아가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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