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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중·고 6·25참전 학도병 충훈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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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중·고 6·25참전 학도병 충훈비 제막식 참석자들이 제막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이영욱 기자
성주중·고 6·25참전 학도병 충훈비 제막식 참석자들이 제막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이영욱 기자

6·25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선배들의 넋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충훈비(충성을 다해 세운 공로를 기리는 비)가 후배들의 정성과 주변의 도움으로 제막됐다.

경북 성주군 성주중·고 6·25 참전 학도병 충훈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도수회 성주중·고 총동창회장)는 22일 성주중 교정에서 모교 출신 6·25 참전 학도병 충훈비를 제막했다.

충훈비는 이상태 작가의 작품 '못다 핀 날개'와 양쪽의 석구조물로 구성됐다. 왼쪽에는 국화 문양을 조각해 산화한 학도병의 넋을 기렸고, 오른쪽에는 61명 참전 학도병 이름을 새겨 후세가 기억하도록 했다. 전면에는 모교 출신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이 쓴 충훈비 취지문 석판이 설치됐다.

이번 충훈비 제막은 2년여의 산고 끝에 이뤄졌다. 설치기금 마련이 녹록지 않았고, 참전자 확인도 어려움이 컸다. 도수회 추진위원장은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계의 도움과 선후배 및 추진위원들의 참전 학도병 선배를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컸기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4명(김용수·신문식·여식동·이하영)의 참전 학도병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신문식 참전 학도병 대표는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배움의 길을 잠시 접고 18세의 나이로 학도병으로 자진 입대했다"며, "지리산 공비 토벌 등의 전과를 올렸고, 이후 공군에 입대해 30여 년간 조국의 창공을 지켰다"고 증언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김덕엽(성주중 3년) 군은 '선배님들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막 헌시에서 "푸른 목숨 잘라내는 선택을 마다 않으신 선배님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당신께서 꿈을 묻은 자리마다 피어난 붉은 꽃들을 이제는 우리가 정성껏 가꾸겠습니다"라고 낭송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성주중 재학생들은 국가보훈처에서 제작한 '국가유공자 명패'를 학도병 선배들에게 전달했고, 참석하지 못한 참전 학도병에게는 관계자들이 집을 방문해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았다.

한편 이날 제막식에는 박신한 대구지방보훈청장, 엄용진 50사단장 등 다수의 군·보훈 관계자와 이병환 성주군수, 구교강 성주군의회 의장, 군·도의원, 동문,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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