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병이 내년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커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친박 신당' 창당을 선언한 대한애국당 대 대구에 뿌리를 내려온 자유한국당간의 한 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달서병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의 지역구로, 친박 신당의 '전략적 지휘소'나 다름없다. 신당 측에서는 조 대표가 21대 총선을 겨냥하고 있고 원내진입 및 원내 세 확산으로 위해서라도 달서병만큼은 반드시 '당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한국당도 대구 전석 석권을 위해서 달서병 승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8대 때 이 지역에서 분 '친박 연대' 바람에 당 후보가 낙선한 경험이 있다. '친박 바람'에 국회에 입성한 조 의원은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때와 양상이 비슷해 달서병은 보수진영의 총선 이후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지역 정치권은 물론 전국적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당은 조 의원이 2017년 탈당하자, 당시 홍준표 당대표의 비서실장인 강효상 비례대표 의원에게 당협위원장 임명장을 주며 지역구를 맡겼다. 강 의원은 대구의 현안 사업인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 과정에서 활약하는 등 지역 뿌리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조 의원과 강 의원의 대결 구도로 흘러가던 달서병에 최근 변수가 생겼다. 달서을에서 활동하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지역구를 달서병으로 옮겨 강 의원과의 공천을 둔 한판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김 전 청장은 달서을에 발을 딛고 지난 총선과 지난 지방선거(달서구청장) 한국당 공천 경쟁을 벌였으나 두 차례 모두 탈락했다.
그는 최근 달서병 지역구로 이사한 데 이어 22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의 내년 총선 출정식을 했다.
김 전 청장은 "달서구는 저의 고향이며 달서경찰서장 역임시절과 지난 구청장 경선과정에서 인연을 맺게된 많은 분의 요청이 있어 지역구를 옮기게 됐다"며 "정정당당하게 공천과정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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