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만남 어렵게 전망한 강효상, "기분 좋은 빗나간 예측"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연합뉴스

남‧북‧미 세 정상의 판문점 만남이 성사되기 전부터 정치권 인사들이 여러 관측을 내놓은 가운데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예상이 빗나가 빈축을 사고 있다.

강 의원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외교·안보 채널을 동원해 판문점 회동 가능성을 알아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DMZ 회동은 어렵고, 전화 통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도 실무적으로 준비가 필요한 일인데 일단 시기적으로 매우 촉박한 상황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자체도 진지하게 내놓은 메시지가 아니고 즉흥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다른 의원들은 반대의 의견을 예측하며 결과와 들어맞아 대조를 보였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30일 "오늘 개천 이래 남·북·미 문재인·김정은·트럼프 세 분 정상이 판문점에서 상봉하는 날"이라며 북미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오늘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면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한 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에서 만날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30일 매일신문 기자와 통화를 통해 "어제 심야까지 내가 알고 있는 외교통을 모두 동원해 조사해보니 실무진 선에서 만남까지는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반응이었다"며 "두 정상의 만남은 실무상, 경호상 어렵다는 게 전해들은 공통된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만에 극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역사적 회동이고 내 예상이 틀려서 다행스런 부분도 있다"며 "예측이란 게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나의 생각은 기분 좋은 틀린 예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