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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공원 주민설명회 파행 거듭…"원주민 보상대책 요구" 주민들 집단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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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내년 6월 사업 본격화 되기전에는 보상 논의 하기 어려워"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대구대공원 조성사업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대구대공원 조성사업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시작 20여분만에 파행으로 끝났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대구대공원(수성구 삼덕동) 공영개발을 둘러싼 주민설명회(매일신문 6일 자 5면)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끝내 열리지 못했다. 주민들은 구체적인 이주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대구시 공원녹지과는 9일 오후 2시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대구대공원 조성사업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에 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대구시가 마련한 주민설명회는 '재산권을 보장하라'고 적힌 빨간 머리띠를 매고 참석한 주민과 지주 50여 명이 구체적인 원주민 보상대책부터 내놓을 것을 대구시에 요구하며 시작부터 파행을 거듭했다.

대구시 관계자가 "전략영향환경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환경영향평가에 충실하기 위한 설명회"라며 "보상 쪽에 치우치지 말고 한번 들어봐 달라"고 설득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한 주민은 "보상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다.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주민들에게 생계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 주민 다수는 일대 주택에 살며 주변 밭에 포도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하는데,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원주민 보상대책으로 꼽히는 '개발 부지 내 아파트 입주권'만으로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구시는 사업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내년 6월까지는 이주 대책을 구체화하기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구체적인 보상 절차가 시작된다. 우선 사업계획이 확정돼야 이주자 대책 논의도 가능하다"며 "그전에 이주자 대책을 확정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는 어렵다"고 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환경적 측면에서 해당 계획의 적정성과 입지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절차.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끝난 이후 본격적인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고 이 평가서를 토대로 사업계획서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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