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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미술협회 '환경미술-재활용의 상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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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순 작
신재순 작 'Plastic Flowers'

일회용품들이 넘쳐나는 현실이다. 한 번 쓰고 나면 쓰레기로 치부돼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정작 우리의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재활용'이 화두로 등장한 또 다른 현실에서 대구환경미술협회(회장 신재순)는 대구시남부도서관의 초대로 '환경미술-재활용의 상상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무심코 버려지는 물건을 실생활에서 자원으로 응용할 수 있는 대안 마련과 더불어 기왕이면 조형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재탄생하게 함으로써 지구 환경 보호와 자원 보전 및 심리적인 힐링과 녹색환경 마인드를 고양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목적을 위해 대구환경미술협회 회원 30여명은 작가들 나름의 생활환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이용, 평면과 입체, 설치 등의 작품 50여점을 펼쳐 보이고 있다.

남학호 작가는 음료와 맥주병을 모아 병뚜껑을 활용한 '입술의 유혹'을 제작, 재활용과 자원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신재순 작가는 페트병의 밑면을 잘라 불에 녹여 채색한 꽃들과 상품의 포장용기로 쓰인 플라스틱 케이스로 꽃병을 만든 'Plastic Flowers-500년간 시들지 않는 꽃'과 폐약통과 의자를 이용한 설치작품 '오염된 우리의 자리'를 통해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남용과 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김호성 작가는 각파이프, 철망, 엔진부품 등을 용접하고 볼트로 조인 정크아트 작 '여행자'와 '불멸의 죽음'을 내놨으며, 배수아 작가는 계란판, 색빨대, 버려진 의자를 이용해 '니들이 계란판을 알어?'라는 작품을 통해 버려진 것들의 미적 가치를 부여하고, 서정숙 작가는 종이 쇼핑백, 종이박스, 포장지 등을 오브제 삼아 '일상을 담아'를 선보이고 있다.

김명주 작가의 폐 이어폰을 활용한 '소통 할까요?'는 남의 소리를 듣지 않고 내가 듣고자 하는 것만 들으려는 현대인들의 속성을 풍자하며, 서정분 작가는 화분 지지대, 면봉, 자투리천으로 만든 설치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을, 조승형 작가는 전기 플러그, 일회용 머리빗을 이용해 마이클 잭슨 춤동작을 형상화한 '마이크 잭슨'을 출품했다.

배국자 작가는 고깔모양의 정수기 종이컵을 한 번 쓰고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나팔꽃'으로 재탄생시켰으며, 이상희 작가는 일회용 숟가락, 스티로폼, 리본테이프를 활용한 '꽃들의 향연'을, 문차식 작가는 도자기 파편을 이용한 '그대 그리고 나'를, 배영순 작가는 골판지를 써서 '붓-날개달다'를, 손명숙 작가는 일회용 접시를 이용해 '행복한 미키마우스'를, 김명삼 작가는 작은 기계부품으로 '부엉이'를 형상화했다.

이외에도 김칠생 김효교 유희숙 손영순 김장수 작가들은 과일 포장재, 폐CD, 폐타일, 골프동, 폐지 등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의 포인트는 일회용품들에 무관심했던 관람자들에게 '아 일회용품에 이런 것들이 있었구나'와 '이렇게 쓰일 수도 있구나'하는 각성을 불러일으켜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신재순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구 자원 보전을 위해 재활용하고 아껴쓰고 절약하는 습관을 키워 몸을 실천하는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전시는 28일(수)까지. 문의 053)231-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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