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땅 독도에서도 자기 자신이나 가족, 친구 등에게 의미를 담은 편지나 엽서를 보낼 수 있게 된다.
경북우정청은 다음 주 중 독도를 찾는 관광객 등 일반인을 위해 독도 선박 접안지에 독도우체통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동도 독도경비대 막사 앞에 우체통이 하나 있지만 경비대원 등을 위한 것으로, 일반인은 이용하지 못한다.
다음 주 설치를 앞둔 독도우체통 실물을 매일신문이 처음 확인했다.
독도우체통은 안동에 있는 업체인 아이엠커뮤니케이션(대표 임시춘)이 경북지방우정청과 계약을 통해 제작했고, 대구 출신 금속공예작가인 김기용 씨가 제작에 참여했다.
독도우체통은 우체통의 상징인 빨간색 바탕에 정면 중앙에 흰색으로 '독도우체통'이라는 문구를 써 넣은 것이 특징이다. 우편번호 '40240'과 우체통 주소인 '독도이사부길 1-69'도 적혀 있다.
주소 아래에는 우표 그림 속에 아름다운 동도와 서도의 바다 풍경이, 그 옆에는 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마치 독도 갈매기가 그 편지를 전해줄 것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독도우체통은 독도의 거센 풍랑을 견디기 위해 일반 우체통보다 더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외형 재질은 녹이 생기지 않도록 스테인레스로 했고, 일반 우체통과 비교해 4배나 더 두껍게 제작하는 등 외관을 튼튼히 했다.
또 우체통 아래엔 우체통을 지지하는 구조물을 따로 설치해 높은 파도에도 쉽게 잠기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했다. 우체통 지지 구조물에도 독도 해녀와 물개, 물고기, 해초 등 독도의 아름다운 바닷 속 풍경을 담았다.

독도우체통 설치는 경북우정청이 독도우체통 설치를 위해 문화재청에 독도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336호) 현상변경을 신청했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심의해 조건부로 설치를 가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경관에 약간의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설치하려는 장소가 인위적으로 조성한 콘크리트 지역이기 때문에 허가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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