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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 대화제의 불응키로…한국 관광객 급감, 불매운동 타격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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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전략물자의 대일(對日) 수출통제를 강화키로 하면서 대화를 촉구한 것에 대해 불응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부적으로는 한국 여행객의 일본 관광이 급감하고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으로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가 한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끊긴 실무(사무급) 대화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며 경산성이 이를 계기로 한국의 대화 요구에 응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2일 일본을 한국의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행정예고 후 20일간의 의견수렴 기간에 일본이 대화를 원할 경우 언제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수출입 업무를 관장하는 경산성 측의 이런 반응은 성 장관이 간접적으로 던진 대화 제안을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자제 운동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영향을 미치자 일본 관련업계와 지방 도시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14일 여행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의 단골 여행지인 규슈(九州)와 오사카(大阪), 돗토리(鳥取) 등을 중심으로 한국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규슈의 후쿠오카(福岡), 벳푸(別府), 유후인(湯布院) 등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가량을 한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 관광국 관계자는 6~7월 오사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돗토리현의 경우 한국인 관광객이 줄자 관광업계 등을 돕기 위해 긴급 융자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현은 숙박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을 정도로 관광 산업을 한국 관광객에 크게 의존해 왔다.

또 일본산 불매운동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 소비재 기업들의 영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도쿄신문은 지난 7월에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한국 시장 판매 대수가 작년 동월과 비교해 불매 운동 영향으로 30% 이상 급감했다고 전했다.

다른 일본 대기업 간부는 마이니치신문에 "단기적으로 판매실적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은 상당히 지독하다(厳しい)"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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