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방범택배함이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치안지킴이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젊은 여성 등 주로 1인 거주 비율이 높은 곳에 설치된 안심방범택배함은 배달원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편리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엔 360도 카메라 장착 등 방범기능이 추가돼 범죄 예방 및 검거 지원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26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97건에 불과하던 안심방범택배함 사용량이 1년 만인 올해 1월에는 491건으로 5배가량 늘었다. 올 3월부터는 한 달 사용량이 600건을 돌파했다.
생필품을 주로 택배로 구매한다는 여대생 A(23) 씨는 "택배 기사로 가장해 집에 침입하는 등 범죄 발생 뉴스를 접하고 직접 택배 받기가 불안했는데, 방범택배함이 생긴 뒤에는 마음 놓고 택배를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북구지역 8개 안심방범택배함은 경광등, 사이렌, 112비상벨 등 비상신고 장비를 갖춰 동네 방범을 강화하는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버튼을 누르면 즉각 112에 신고되는 것과 동시에 경광등과 사이렌이 울린다.
관제센터의 실시간 관제를 받는 폐쇄회로(CC)TV가 사각지대 없이 24시간 녹화하고 있어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지난해 3월 자전거 절도범 검거에 북구 대현동 방범택배함 CCTV 영상이 활용됐고, 9월 복현동에선 택시 이용객이 놓고 내린 휴대전화를 찾아주는데도 도움을 주는 등 북구에서만 지난해 11회, 올해 2회 등 CCTV 영상이 적극 활용됐다.
안심방범택배함이 인기를 얻으면서 북구청은 내달 영진전문대 복현캠퍼스 인근 등 2곳에 택배함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늘어나는 1인 가구 및 여성 안전과 편의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택배함을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대구에는 북구 외에 달서구 계명대 인근에 5개가 설치돼 있고, 남구 교대 및 대명동 일대에 2개가 설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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