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을 걷던 국산 청주 판매가 추석을 앞두고 반등하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지난달 일본 사케 수입이 반토막난데다 유통업계에서 추석 선물세트로 국산 전통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청주는 최근 3년간 내리막길을 달려왔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5년 1천175억원 선이던 청주 출고액은 지난해 1천59억원 선으로 10% 역성장했다. 제사주 수요 감소, 사케 인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사케는 급부상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사케 수입액은 2015년 1천157억원에서 지난해 1천987억원으로 3년간 72% 급증했다. 지난해 일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증가율이 20.86%에 달하는 등 일식 전문점 창업이 늘어난 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반전을 불러왔다. 지난달 사케 수입액은 93만4천달러로 지난 1월 212만 달러 대비 55.9% 줄었다.
추석 대목을 맞은 유통업계도 국산 청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 GS25는 추석 사케 선물세트를 없애고 전통주 선물세트를 늘리고 있다.
대구경북 주류업계는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금복주의 자회사 경주법주에 따르면 이달 1~21일 기준 자사의 대표 청주제품 '화랑', '경주법주 초특선' 판매량이 각각 137%, 224% 늘었다.
금복주 관계자는 "7월 중순부터 전국 각지에서 화랑과 경주법주 초특선 구입처 등에 대한 문의가 확연히 늘었다"며 "일본식 선술집 프랜차이즈 등에서 경주법주 초특선 입점을 요청하고 있으나 한정된 생산량 때문에 백화점, 호텔 등에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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