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 경산캠퍼스에서는 청각장애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대구대와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이 공동 주최한 '희망의 과학싹잔치'가 그것. 이날 행사에는 대구영화학교와 포항지곡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교사와 학생 100여명이 참여했다.
특수학교 학생들은 교과서에 등장하는 과학 실험들을 꽁트 형식의 마술쇼와 과학 연극으로 익혔다. 야외 체험마당에서는 '달려라 종이컵', '무게중심 인형', '과학 편지지 만들기' 등 10여 종의 활동을 직접 체험해보며 과학의 원리를 배웠다. 특히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서는 마이크로 중력체험 등 우주과학 체험프로그램을 위해 로켓 모양의 대형 시설물을 설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예진(대구영화학교 고등학교 과정 3학년) 학생은 "과학은 늘 어렵고 복잡한 과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연극과 마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올해 개최 14년째를 맞은 대구대 희망의 과학싹잔치는 장애학생들이 과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장애학생 맞춤형 과학축전이다. 올해는 사범대학 특수교육과와 과학교육학부 학생 120여명이 두 달간 행사를 준비했다.
임성민 물리교육과 교수는 "장애학생들이 과학을 공부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장애가 아니라 경험의 부재"라며 "이러한 행사가 장애학생이나 장애학생을 가르칠 교사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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