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30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을 출범시키고 유승민 의원을 비상행동 대표로 내세웠다.
비당권파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 비상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하는 비상행동 출범을 발표하고 "'비상행동'을 통해 당의 변화와 혁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 그리고 현재 국정운영,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러 원내 상황을 포함해 여러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권 유지를 위해 통합과 개혁, 혁신을 방해하는 지도부를 제외한 다른 구성원만이라도 당을 살리기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하는 게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다"며 "당을 화합하고 혁신해 자강한다는 의원총회의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비상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행동을 전 당원 기구로 확대하고 국민통합과 정치 혁신을 주도하는 바른미래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며 "비상행동을 중심으로 바른미래당의 변화된 모습 보여드리고 새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에는 바른미래당에서 활동 중인 의원 24명 중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전원 참여한다. 비당권파 15명은 유승민계 8명, 안철수계 7명이다.
당내에는 그간 손학규 대표 측과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워온 유승민계에 안철수계도 공개적으로 가세하면서 '유승민-안철수' 연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데에 의의를 두는 시각도 나온다.
안철수계 이태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통해 당원의 총의 모아나가고 국회의원들이 이를 충실히 이행해나간다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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