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 중 길을 잃은 70세 노인이 소방대원들의 끈질긴 수색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특히, 소방대원들은 구조자 가족들이 사례를 하려 했으나 '당연한 일을 했다'며 극구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한 마음을 더하고 있다.
울진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쯤 정모(75)씨가 경북 울진군 온정면 백암산을 등반하던 중 길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씨는 이날 대구 동래 정씨종친회 등산모임을 위해 30여명과 함께 산행에 나선 터였다.
신고를 접수받은 울진소방서는 소방대원 및 의용소방대 7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약 5시간의 수색 끝에 오후 8시쯤 정씨는 등산로와 떨어진 숲 속에서 발견됐다.
정씨의 가족은 "5시간 넘게 소방대원들이 온 산을 뒤져 구조작업을 펼쳤다. 고마워서 사례하려고 했는데 극구 사양해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울진소방서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소방의 당연한 의무이다. 정씨를 발견하고 친척들이 안도의 미소를 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을 느낀다"면서 "가을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아지지만 해가 지는 시간이 빨라지고, 날씨도 쌀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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