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쟁 휘말린 비운의 쿠르드…나라 없는 세계 최대 민족

강대국들 논리에 토사구팽 역사 되풀이…시리아·터키 등에 3천만∼4천만명 분산

쿠르드족은 터키와 시리아, 이라크 등 5개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3천만∼4천만 정도의 인구를 지니고서도 독립국가를 갖추지 못한 세계 최대 민족이다. 연합뉴스
쿠르드족은 터키와 시리아, 이라크 등 5개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3천만∼4천만 정도의 인구를 지니고서도 독립국가를 갖추지 못한 세계 최대 민족이다. 연합뉴스

쿠르드족은 독립 국가를 갖지 못한 세계 최대 민족이다.주로 터키 남동부, 시리아 북동부, 이라크 북부, 이란 남서부, 아르메니아 남서부 등 5곳에 흩어져 살고 있고 전체 수는 3천만∼4천만 정도로 추산된다.

쿠르드족은 20세기 초 '쿠르디스탄'이라는 독립국을 세우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20년 제1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과 동맹국이 서명한 세브르 조약에는 쿠르드족의 독립국 건설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3년 뒤 서방 국가들은 이 약속을 내팽개쳤다.

당시 쿠르드족은 독립국 건설 약속을 믿고 서방 국가들과 함께 싸웠으나 전쟁 후 '토사구팽'을 당했다. 쿠르드족의 절반 정도인 1천500만명은 터키 동남부에 거주하고 있으며 터키 인구의 19% 정도나 차지하고 있다.

터키는 40여년 전부터 쿠르드족 분리 독립을 주장해온 쿠르드노동자당(PKK)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와 PKK가 손잡게 되면 국가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극도로 경계하고 있으며 PKK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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