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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예금 쏠림 적은 대구은행…"소액 지역민 위주의 영업 환경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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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자산가를 두고 시중은행과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대구은행이 개인 고객 예금 중 상위 1%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지역민 중심의 예금과 자산가의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 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사진은 대구은행 본점. 대구은행 제공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대구은행이 개인 고객 예금 중 상위 1%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지역민 중심의 예금과 자산가의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 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사진은 대구은행 본점. 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의 개인고객 예금잔액 상위 1% 계좌 비율이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은행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소액를 예금하는 지역민 중심의 영업환경에다 지역 자산가들이 지방은행뿐 아니라 여러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의원(바른미래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18개 은행의 개인고객 예금잔액은 623조341억원이다. 이 가운데 예금잔액 상위 1% 계좌에 담긴 예금은 283조2천544억원으로 전체 예금액의 45.5%를 차지했다. 상위 1% 고객이 전체 예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갖고 있는 셈이다.

상위 1% 고객 예금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72.8%)이었다. 전북은행(54.3%), SC제일은행(54%), 광주은행(53%), 하나은행(52%)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대구은행은 전체 개인고객 예금잔액 18조1천373억원 중 상위 1% 고객의 예금잔액이 32.4%인 5조8천767억원이었다. 이는 18개 은행 중 17번째로 산업은행(31.2%) 다음으로 낮다. 상위 1% 고객의 비중은 지난해 6월 33.8%(17조2천658억원 중 5조8천42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이처럼 대구은행에서 고액 현금자산가 비중이 낮은 것은 소액 지역민 위주의 영업환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역 자산가의 지방은행 충성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있다. 자산가 유치는 은행 내 PB(Private Banking)의 역할과 관련돼 있다. PB는 거액 예금자를 상대로 컨설팅을 해주는 금융 포트폴리오 전문 서비스로, 대형 시중은행 PB와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소규모이지만 많은 지역민이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액 예금 계좌 비중이 작은 측면이 있다"며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선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해야 하는데 지역 자산가들은 여러 시중은행 PB를 복수로 이용하는 특성이 있어서 자산 쏠림이 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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