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취업자가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늘어났으나 대구경북은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도소매업과 30·40대 취업자가 줄어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는 2천740만4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4만8천명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취업자 증가폭 30만명을 웃돌았다.
전국 고용지표 개선에도 대구경북은 부진했다. 9월 대구와 경북 취업자는 각각 122만6천명, 144만7천명으로 1년 새 8천명과 1천명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다시 커졌다. 9월 기준 전국에서 11만명이 줄어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도 1년 새 1만1천명 줄며 업종 가운데 도소매음식숙박업(-2만3천명)에 이어 감소폭이 컸다. 통계청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 전기장비산업 부진이 제조업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 취업자는 전국에서 19만2천명 줄었다. 대구경북 역시 30·40대 취업자가 각각 2만1천명, 1만7천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국과 대구경북 고용지표가 엇갈린 이유로 60대 이상 취업자를 꼽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60대 이상 취업자가 두자릿수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작았다는 것이다.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전국적인 취업자 증가는 정책에 따른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영향이 컸지만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부족한 지역은 그 정도가 덜했다"며 "다만 대구는 20대 취업자가 5.8% 늘었고 실업률도 낮아졌다. 대구형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지역 정책이 자리잡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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