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기 좋은 집] 경북개발공사, 도청신도시 호수 '호민지'에 테마별 생태공원 박차

전국의 유명 호수를 호민지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조성
국내외 유명 관광지 접목한 테마파크 조성 목소리도 커져

경북도청 신도시 호민지 수변생태공원 조성 계획도.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 호민지 수변생태공원 조성 계획도. 경북개발공사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 내 '호민지' 일대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춘 수변생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호민지는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와 가곡리 일원의 33만㎡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로 경북도청 신도시가 조성과 함께 수변공원으로 바뀌었다.

현재 호민지에는 한옥 모양의 전망대와 함께 고즈넉한 돌담, 정자가 조성돼 있다. 저수지 중앙에는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상징하는 인공섬도 들어섰다.

경북도와 경북개발공사는 호민지를 활용한 새로운 개발 방안도 추진 중이다. 경북개발공사는 총 사업비 95억원을 투입, 호민지에 순환산책로와 인공습지, 연결보행교, 휴식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유명 호수와 저수지를 한데 모은 것처럼 각 구간별로 다양한 주제를 가진 길을 만들기로 했다.

벚꽃축제로 유명한 서울 석촌호수의 '벚꽃길'과 경기도 시흥 물왕저수지의 들꽃을 옮긴듯한 '들꽃언덕길',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의 명물 억새와 비슷한 '억새 숲길' 등 다양한 주제의 길을 조성,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호민지 주변에는 도로를 개설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수변탐방데크와 생태마당, 주차장 등 각종 행사와 축제를 할 수 있는 기반 시설도 조성할 방침이다.

김두하 경북개발공사 신도시사업단장은 "2단계 개발이 진행 중인 호민지를 제대로 되살릴 수 있도록 유명 건축코디네이터를 위촉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개발공사는 유럽풍 마을이 들어선 베트남 다낭시
경북개발공사는 유럽풍 마을이 들어선 베트남 다낭시 '바나힐 공원'처럼 신도시 내에 유럽풍 마을을 조성해 랜드마크화 할 계획이다. 류종승스튜디오 제공

호민지 수변생태공원과 연계한 테마파크 조성도 추진한다. 호민지 인접 부지에 국내 대기업을 유치, 테마파크를 조성해 '보고,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경북개발공사는 '베트남 속의 작은 유럽'으로 통하는 다낭을 본보기로 삼았다. 다낭의 '바나힐공원'에는 지상부터 산 정상까지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5.8㎞ 길이의 케이블카가 오간다. 정상에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설된 유럽풍 건물들과 놀이기구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가평의 남이섬이 본보기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가평군은 짚라인(양 편에 와이어를 설치하고 이동하는 놀이기구)과 남이섬 등 관광지와 연계한 시티투어버스를 운영, 지난해 이용객만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호민지 인근 야산 전망대에 탑승장을 설치하고 호민지를 가로지르는 놀이기구와 이동수단을 만들자는 계획이 나오고 있다.

규모가 큰 다낭의 케이블카를 그대로 접목할 순 없지만 유럽풍 마을과 놀이기구 등을 산 정상에 조성한 뒤, 남이섬의 짚라인을 설치하자는 것이다.

짚라인은 짧은 구간에 적은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대신하는 훌륭한 관광객 유치 전략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현재 일부 기업들이 개발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협소한 기존 테마파크 부지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가까운 메디컬타운 부지까지 확보해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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